노벨 평화상 수상 축하 성명서 Statement Celebrating the Nobel Peace Prize Award
-노벨 평화상 수상 축하 성명서 Statement Celebrating the Nobel Peace Prize Award
오늘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피단협)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원폭피해자의 고통을 증언하고 핵무기 없는 지구촌을 염원하며 진력해 왔던 일본피단협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활동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벨위원회가 일본피단협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육체적 고통과 아픈 기억을 평화적 노력으로 살려낸 모든 피폭자들을 기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지구촌의 모든 피폭자들의 고통과 아픔에 대한 공감과 평화적인 치유가 필요함에 대한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이러한 고통과 아픔이 지금도 피폭 후유증으로 2,3,4세 등 후손에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원폭 피해 문제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며 미래형이라고 하는 사실을 상기하고 대물린 피해자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비단 일본내 과거 피폭자들의 문제로만 부각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전쟁범죄 행위를 인정하지 않고 사죄하지 않고 있는 일본의 한반도 등 지역의 침략 전쟁에 대한 가해 책임 원죄와, 핵무기 투하로 인류를 무차별적으로 살상한 미국의 반인도적인 전쟁범죄의 책임을 강력히 규명하고 사죄토록 해야 합니다. 이 목소리에 일본피단협도 함께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노벨평화상의 의미를 살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유일한 피폭국이라고 주장하고 전쟁을 일으킨 가해 책임을 외면한 야누스의 얼굴을 하면서 국제사회에 피해 코스프레를 해왔습니다.
이번 일본피단협의 수상을 계기로 두 얼굴을 걷어내고 한반도, 중국, 대만, 인도차이나반도 일대, 인도네시아, 마셜제도, 팔라우, 호주북부 등 침략 전쟁, 강제동원, 성노예 등 전쟁 범죄행위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식 사죄하여야 합니다. 미국 또한 민간인들에게 핵무기를 투하하여 무차별적으로 잔인하게 학살한 범죄행위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배상해야 합니다.
오늘 노벨평화상은 지구상의 최대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핵 보유국들에게 핵과 인류가 공존할 수 없음을 일깨우고, 핵무기 없는 세상이 구현되어야 함을 알리는 경종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등 핵무기 보유국과 한국, 일본 등 핵우산국들은 핵무기를 제조, 반입, 배치, 사용 등을 근절할 수 있는 유엔의 TPNW(핵무기금지조약)을 비준하길 촉구합니다.
한국의 원폭피해자는 일제에 강제동원되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10만여명이 피폭되고 5만여명이 유명을 달리한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피폭자 보유국이면서도 세상에 그 존재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와 함께 국민의 권리와 보편적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국으로 핵 피해자가 많은데도 그동안 한국 정부의 미, 일 에 대한 외교적 굴종과 의도적인 무관심으로 철저히 배제되고 무시되어 왔습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군사독재와 형식적 민주주의가 지속되면서 강제동원, 원폭피해, 성노예 문제를 덮으려고 하는 미, 일의 태도에 궤를 같이하여 굴종적인 자세로 외교적 노력을 회피하여 왔습니다. 피해자들의 절절한 외침을 이념으로까지 배격하면서 이로 인한 피해자들의 커밍아웃에 대한 두려움, 낙인효과, 레드 콤플렉스가 점철되었던 과정이 있었습니다.
현재 한국에는 부모가 일본에 강제동원되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피폭되었다는 이유만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천형과 같은 질병을 안고, 치유할 수 없는 심신 질환을 앓고 있는 원폭피해 2,3세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속에 피폭의 유전적 질환으로 힘겹게 절절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폭피해 2, 3세 등 후손들에게 치유될 수 없는 각종 질환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의학적인 규명이 따르지 않아 법적 피해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 그 고통과 아픔이 가중되고 있는 것입니다.
강제동원과 피폭, 2,3세들의 피폭 후유증의 대물림!
정부와 사회의 무관심속에 힘겨운 삶을 이어오고 아직도 법적인 피폭자로 정의되지 못하는 존재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 피폭 2,3세들의 현실에서는 이 나라가 국민 보호와 인권이 보장된 정의로운 국가이며 사회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잠재된 피폭자, 우리 지구촌 인류 모두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무기 사용의 우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 이스라엘과 중동지역의 핵전쟁 우려, 한반도의 핵전쟁 우려는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피폭되면 그 후유증의 고통이 당대로 끝나지 않고 후대에까지 불필요한 큰 고통을 만들고 있는 것이 “핵”이라는 사실을 지구촌 시민사회는 새삼 각성하고, 반핵평화를 향한 연대와 기치를 더욱 올려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피폭자들과 지원단체들은 지구촌의 핵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작지만 강고한 하나의 목소리로 일본의 전쟁 가해 책임, 미국의 반인도적인 핵무기 투하와 민간인 학살 전쟁범죄 행위, 모든 전쟁과 핵전쟁 반대, 핵물질 없는 사회구현, 반핵평화를 외치며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절절한 외침에 일본피단협은 물론 세계의 피폭자와 시민사회는 귀를 기울이고 반핵평화를 위한 소통과 연대에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인류의 생명과 평화를 파괴하는 전쟁과 한순간에 인류와 모든 생명체들의 소중한 모든 것을 송두리 채 앗아가는 핵무기 사용은 더이상 인류의 역사에 기록되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의 한 많은 원폭피해자 1세와 2세 등 후손들과 지원단체들은 오늘 일본피단협의 평화상 수상을 축하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세계의 수많은 피폭자들이 절망에서 희망의 대물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구촌 시민사회의 관심과 성원이 많아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또한 지구촌의 모든 핵무기 폐기와 핵발전소, 핵물질이 사라지는 “핵없는 세상”이 구현되기를 기원하며 함께 이루어 나가길 호소합니다.
--우리의 입장--
-. 일본과 미국은 침략 전쟁 가해 책임과 원폭을 투하하여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한 전쟁범죄 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배상하라!
-. 한국 원폭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일본피단협도 연대해 함께해 나가길 요청드립니다. 그것이 노벨평화상의 의미를 살리는 길입니다.
-. 한국 정부는 원폭 피해 2,3세들을 피폭 후유증에 의한 법적 피해자로 인정하고 지원대책을 수립하라!
-. 피폭자를 둔 각국 정부는 피폭자와 2,3세 등 후손들을 법적 피해자로 보장하고 지원대책을 수립해나가길 촉구한다.
-. 미국과 러시아 등 핵무기 보유국과 한국, 일본 등 핵 우산국들은 핵무기를 근절할 수 있는 유엔의 TPNW(핵무기금지조약)을 비준하라!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핵 위협,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 이스라엘의 중동지역에 대한 핵 위협, 한반도의 핵과 관련된 전쟁 고조 행위 등을 즉각 중단하라!
-. 지구촌 시민사회는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핵물질이 후대에까지 불필요한 고통을 만들고 있음을 직시하고 반핵평화를 향한 연대 활동에 함께 해나가길 요청드립니다.
피폭 79주년(2024) 12월 9일
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 정원술)
합천원폭자료관 (관장 심진태)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회장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2세환우회 (회장 한정순)
사)경기도원폭피해자협의회 (회장 박상복)
합천평화의집 (원장 이남재)
미주한인평화재단 (회장 문유성)
아시아평화시민넷 (대표 이대수)
사)생명평화아시아 (이사장 최봉주)
시애틀 늘푸른연대 (이사장 류성현)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공동대표 김희경,정종훈,박영철)
사)KYC한국청년연합 (대표 박영철)
-Statement
Congratulations to the Japan Confederation of A- and H-Bomb Sufferers Organizations (NIHON HIDANKYO) on being awarded the Nobel Peace Prize today in Oslo, Norway. We believe that this is the fruit of the voices and activities of the NIHON HIDANKYO’s victims, who have been testifying to the suffering of the victims of the atomic bombings and working for a global community free of nuclear weapons.
When the Nobel Committee awarded the Peace Prize to the NIHON HIDANKYO, it said that it “honors all the victims of the atomic bombings who have kept their physical pain and painful memories alive through their peaceful efforts.” This is a statement of empathy for the pain and suffering of all victims around the world and the need for peaceful healing. But what should not be overlooked is the fact that this pain and suffering is still being passed on to the next generation, including the second, third, and fourth generations.
The Nobel Peace Prize should be used as an opportunity to remind us that the problem of A-bomb victims is not in the past, but ongoing, and to pay attention to the victims in each generation. The issue should not be emphasized only as a problem of past victims in Japan.
We must also demand that Japan, which has yet to acknowledge and apologize for its war crimes and invasion of the Korean Peninsula, be held accountable and apologize. We must ask that the United States, which indiscriminately killed people by dropping nuclear weapons, be held accountable and apologize for its war crimes against humanity. The NIHON HIDANKYO must join these voices. Only by doing so will we keep the original meaning of the Nobel Peace Prize alive.
Until now, the Japanese government has been cosplaying the face of Janus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claiming to be the only bombed country and ignoring its responsibility for causing the war. On the occasion of the awarding of the Nobel Prize to NIHON HIDANKYO, the Japanese government must drop this double act. The Japanese government must take responsibility for its wars of aggression, forced labor, sexual slavery, and other war crimes in the Korean Peninsula, China, Taiwan, the Indochina Peninsula, Indonesia, the Marshall Islands, Palau, northern Australia, and elsewhere, and formally apologize. The United States must also formally apologize and make reparations for the criminal act of dropping nuclear weapons on civilians and indiscriminately and brutally killing them.
Today's Nobel Peace Prize should serve as a wake-up call to the largest nuclear weapons states on the planet - the United States and Russia - that humanity cannot coexist with nuclear weapons, and that a world without nuclear weapons must be realized. We therefore call on the nuclear weapon states - the United States, Russia, China, Israel and so on- and nuclear umbrella states - South Korea and Japan - to ratify the United Nations' Treaty on the Prohibition of Nuclear Weapons (TPNW), which would eliminate the manufacture, transfer, deployment, and use of nuclear weapons.
South Korea's atomic bomb victims are the world's second largest atomic bomb victims, with more than 100,000 victims in Hiroshima and Nagasaki and more than 50,000 who lost their lives in Japan, yet their existence is not well known. As a victim of Japanese colonization and the violation of its people's rights and universal human rights, Korea's nuclear victims have been thoroughly excluded and ignored due to the Korean government's diplomatic submission and intentional indifference to the United States and Japan.
Throughout the years of military dictatorship and formal democrac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has been submissive and evasive in its diplomatic efforts, in line with the U.S. and Japanese attitudes toward covering up forced mobilization, atomic bombing, and sexual slavery. The process of rejecting the desperate cries of victims as an ideology has been characterized by fear of coming out, stigmatization, and a red complex.
In Korea, there are currently second and third generation atomic bomb survivors who have been born with diseases such as congenital disorders and suffer from incurable physical and mental illnesses simply because their parents were forced to work in Japan and were exposed to radiation in Hiroshima and Nagasaki. They are struggling to live a life of desperation due to the genetic diseases caused by the atomic bombing amidst the indifference of the government and society. Various diseases that cannot be cured are appearing in the descendants of the second and third generation of A-bomb victims, but they are not recognized as legal victims due to the lack of medical investigation, which increases their pain and suffering.
Forced Mobilization and Radiation Exposure, passing on the aftereffects of radiation exposure to the second and third generations!
The reality of the second and third generation is that they continue to struggle with the indifference of the Korean government and society and are still not defined as legally exposed persons. Is this a just country and society where people's protection and human rights are guaranteed? We cannot help but ask.
The stark reality is that every person in the world is a potential victim of radiation. Russia's invasion of Ukraine and the fear of using nuclear weapons, Israel's invasion of the Palestinian territory of Gaza, the fear of nuclear war in Israel and the Middle East, and the fear of nuclear war on the Korean Peninsula are not just alarmism, but a reality that could happen at any moment.
Global civil society must realize that it is “nukes” that are creating great unnecessary suffering for generations to come, and that once they are exposed, the suffering of their after-effects will not end in our lifetime. We must raise the banner of solidarity for anti-nuclear and peace.
In order to realize a global nuclear-free world, Korean survivors and support organizations must speak with one small but strong voice to hold Japan accountable for its war crimes and condemn the U.S. for its inhumane nuclear weapons and genocidal war crimes against civilians. We want to move forward together by calling out against all wars, nuclear war, the realization of a nuclear material-free society, and anti-nuclear weapons and peace. Not only the NIHON HIDANKYO, but also survivors and civil society around the world should heed this call and join forces in communication and solidarity for anti-nuclear weapons and peace.
Wars that destroy human life and peace, and the use of nuclear weapons to wipe out all that is dear to humanity and all living things in an instant, should no longer be a part of human history.
Today, the first and second generation A-bomb victims with a lot of sorrow and support organizations in South Korea congratulate the NIHON HIDANKYO on receiving the Peace Prize. However, it is our sincere hope that this will increase the interest and support of the global civil society so that the countless victims around the world can be reborn from despair to hope. We also call for a “nuclear-free world,” where all nuclear weapons, nuclear power plants, and nuclear materials are eliminated from the planet.
--Our Position--
-. Japan and the United States must apologize and make reparations for their responsibility in perpetrating the war of aggression and for the war crimes of indiscriminately killing civilians by dropping the atomic bombs!
-. We call on the NIHON HIDANKYO to join the voices of Korean atomic bomb victims in solidarity. That is the way to keep the meaning of the Nobel Peace Prize alive.
-. The Korean government should recognize the second and third generation of A-bomb victims as legal victims of radiation aftereffects and establish support measures!
-. We urge all governments that have victims of radiation exposure to recognize them and their descendants as legal victims and establish support measures!
-. Nuclear weapon state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and Russia, and nuclear umbrella states, including South Korea and Japan, should ratify the UN's Treaty on the Prohibition of Nuclear Weapons (TPNW), which would eliminate nuclear weapons!
-. Immediately stop Russia's invasion and nuclear threats to Ukraine, Israel's invasion of the Palestinian Gaza Strip, Israel's nuclear threats to the Middle East, and nuclear-related war escal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 We call on global civil society to recognize that all nuclear materials, including nuclear weapons, create unnecessary suffering for generations to come, and to join together in solidarity for anti-nuclear and peace.
December 9, 79th Anniversary of the Atomic Bombing (2024)
Korea Atomic Bomb Victims Association (President, Jeong Won-sul)
Hapcheon Atomic Bomb Museum (Director, Shim Jin-tae)
Korea Atomic Bomb Victims Association Descendant Council
(Representative, Dr Lee Tae-jae)
Korea Second Generation Atomic Bomb Patients Association (Chairperson, Han Jung-soon)
Gyeonggi-do Atomic Bomb Victims Association (President, Park Sang-bok)
Hapcheon Peace House (Executive Director, Lee Nam-jae)
Korean American Peace Fund (President, Mun Yu-soung)
Asia Citizen’s Network for Peace (President, Lee Dae-soo)
Eco-Peace-Asia (Board Chair, Choi Bong-joo)
Seattle Evergreen Coalition (President, Ryu Sung-hyun)
Suwon Civil Society Group Association (Sanding Co-representative, Kim Hee-kyung, Chong Jeong-hun, Park Young-chul)
Korea Youth Corps (President, Park Young-chul)